(허만길 시) 구룡사 은행나무 [시]구룡사 은행나무 시인 / 문학박사 허만길 치악산 구룡사 앞마당에는 날개 활짝 펼친 은행나무가 있다. 수백 년 오랜 세월 보살처럼 앉아 있는 듯 서 있다. 가만히 있어도 물소리 새소리 찾아오고 사람들도 옷깃 여미는 마음으로 찾아온다. 나무도 이렇게 단정한 모습 잃지 않으면 뭇 존재의 중심에 설 수 있다. 하물며 사람인들 그렇지 않을 수 있으랴. ◆ 출전: 월간 한국국보문학 2018년 6월호(서울) 나의 창작 시 2024.05.11
(허만길 시) 조상과 가족의 고마움 (월간 한국국보문학 2023년 6월호) 조상과 가족의 고마움 시인/문학박사 허만길 아름다운 밤하늘 별들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별들이 꿈꾸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그들의 어머니를 생각하는 그리움도 전해 온다. 무한한 시간과 무한한 공간이 그물처럼 무한히 펼쳐진 별들의 세상에 제 혼자라는 개념은 없다. 사람도 무한한 시간과 무한한 공간의 우주에 혼자로 태어나고 혼자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나의 고조부(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후손으로서 오래도록 고조부모의 기제사를 지낸 뒤 문중의 시제로 올렸다. 나는 증조부모(할아버지의 아버지), 조부모, 아들이 없는 백부모(아버지의 형님과 형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로 이어지는 종손이다. 나는 고조부모, 증조부모의 얼굴은 모른다. 나는 나의 조상이 있었기에 내가 있음을 고맙게 여긴다. 얼굴을 알든 모르든 나의.. 나의 창작 시 2023.06.06
(허만길 시) 대한민국 상하이임시정부 자리(한국어 일본어 영어) [허만길 시 ‘대한민국 상하이임시정부 자리’ 창작 배경과 성과] 허만길은 한국과 중국 사이에 정식 국교가 없던 시기에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장학사로서 교원국외연수단을 인솔하여 중국을 방문하면서, 1990년 6월 13일 대한민국 상하이임시정부 자리(마당로 馬當路)를 찾았으나, 아무 표적 하나 없이 퇴색된 집에 중국 사람이 살고 있음을 보고, 연수단 앞에서 현장 즉흥시 ‘대한민국 상하이임시정부 자리’를 읊고, 귀국 후 많은 언론 취재(‘한국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등)를 받으며 대한민국 광복 후 최초로 대한민국 상하이임시정부 자리 보존운동을 펼쳤다. 중국 상하이 시장에게도 임시정부 자리에 어떤 표적을 세워 주고 특별한 관심으로 보전해 주기를 바란다는 편지를 보내었다. 허만길의 노.. 나의 창작 시 2023.05.30
(허만길 시) 아침 강가에서 (번역 한국어외국어대학교 교수 정은귀) 아침 강가에서 시인/문학박사 허만길 차가운 아침 강가에서 나는 가슴 두근거렸다. 푸른 깃털 붉게 물들이는 한 마리 청둥오리라도 만날까 싶어. 차가운 아침 강가에서 나는 애타게 기다렸다. 지난 밤 강물에 띄운 한 줄기 그리움 햇살 타고 하마 치오를까 싶어. ---------- * 출전: (1) 허만길 시집 (2000). (2) 허만길 시집 (2014) * 시비: 충남 보령시 주산면 시인의 성지(시와 숲길 공원) 한국현대문학100주년기념탑 근처 * 허만길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 석사. 홍익대학교 문학박사. 시인. 소설가. 복합문학 창시(1971년). 수필가. 교육자. (2023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한글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국보문학 편집고문.. 나의 창작 시 2023.05.28
(허만길 시) 역사 속에 인생 속에(PEN문학 2023년 5.6월호) 역사 속에 인생 속에 시인/문학박사 허만길 우리가 태어날 적 우리에게는 역사의 포대기가 감싸고 우리의 손에는 운명 같은 역사의 줄기가 쥐어져 있었다. 우리에게는 인생의 낯선 파도가 우리의 주위를 들락거렸고 먹고 입는 것부터 우리는 인생에 매달리고 힘들어야 했다. 우리는 역사와 인생을 도망할래야 도망할 수 없는 운명의 집으로 삼아야 했고 역사를 안고 인생을 안고 역사와 인생을 헤치고 넘어야 했다. 역사는 인생의 무엇이어야 하고 인생은 역사의 무엇이어야 하나. 나는 역사의 무엇이어야 하고 나는 인생의 어떤 길을 걸어야 하나. 나는 역사와 인생의 어디에 있어야 하고 역사와 인생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나. 진리를 찾아 이상을 찾아 목마르게 몸부림하던 젊은 시절 나는 그것 또한 고민이었다. * 출전: PEN문학 2.. 나의 창작 시 2023.05.25
(허만길 시) 여름 밤하늘 (서울 지하철역 게시) 여름 밤하늘 시인/문학박사 허만길 아름다운 꿈이 주렁주렁 매달린 여름 밤하늘 숲속에서 풀벌레 울고 논개구리 요란하면 꿈도 도란도란 소리 내어 춤춘다. 별똥별 훅 날아 곤두박질하고 반딧불 빙빙 눈앞에 빛나면 꿈 가득한 별들이 가슴에 내려 나를 별나라 성자로 만든다. * 출전: 월간 순수문학 2021년 7월호(서울) * 서울특별시 지하철 가락시장역, 보라매역, 신정역, 당산역, 도곡역 등에 게시 (2021년 12월부터 3년간) 나의 창작 시 2023.05.22
스승의 날에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권하는 책 2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면서 학창 시절을 보내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다음 책 2권을 읽어 보시고 많은 것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시인 허만길 [책 1] ■ 한국소설가협회 홈페이지(2023년 2월)에서 옮김 시인 허만길 교육회고록 『저 푸른 별들에 제자들의 아픔과 소망이』 1985년 대우어패럴 사태로 일자리와 잠자리 잃은 야간 특별학급 여학생 모두를 졸업으로 이끈 감동의 이야기 생산직 학생사원들의 힘든 삶과 노사분규의 심각한 후유증 실감 허만길 문학박사(시인. 소설가)가 약 36년 전, 영등포여자고등학교 교사 시절 1985년 노사분규로 주식회사 대우어패럴의 폐업에 따라 퇴사한 야간 특별학급 여학생 130여 명과 극심한 불경기로 퇴사한 여학생 약 30명이 일자리와 잠자리를 잃고 방황하게 .. 나의 저서 2023.05.05
(허만길 시) 사랑과 희생 가득 어머니(월간 한국국보문학 2023년 4월호) [월간 한국국보문학 2023년 4월호] (도서출판 국보, 서울) 사랑과 희생 가득 어머니 시인/문학박사 허만길 내 어머니 노갑선(盧甲先) 님 눈 감고 어머니 생각하면 온 세상이 어머니 사랑으로 환하다. 내 어머니 노갑선 님 양력 1908년 9월 14일 경남 의령군 의령읍 만천리 상촌마을에서 태어나셨다. 1998년 7월 31일 90살에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아들 허만길 집에서 이승을 떠나셨다. 현대식 학교 교육은 받지 못하셨지만 의령군 향장(좌수)을 지내신 조부 노정훈(盧正勳) 선생의 맏손녀, 이름난 한학자 노준용(盧準容. 족보이름 노형용 盧馨容) 선생의 맏딸로서 가정교육을 통해 글공부를 상당히 하셨다. 성품이 인자하시고 인내심 강하시고 총명하시고 기억력이 특출하셨다. 어려운 살림에 때로는 품팔이를.. 나의 창작 시 2023.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