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구룡사 은행나무
시인 / 문학박사 허만길
치악산 구룡사 앞마당에는
날개 활짝 펼친 은행나무가 있다.
수백 년 오랜 세월 보살처럼
앉아 있는 듯 서 있다.
가만히 있어도 물소리 새소리 찾아오고
사람들도 옷깃 여미는 마음으로 찾아온다.
나무도 이렇게 단정한 모습 잃지 않으면
뭇 존재의 중심에 설 수 있다.
하물며 사람인들 그렇지 않을 수 있으랴.
◆ 출전: 월간 한국국보문학 2018년 6월호(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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