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다 (시인 안예진) 바다 시인 안예진 언제나 반겨 주고 웃어 주던 바다 오늘은 미친 듯이 요동치고 있다. 누군가 큰 아픔 쏟아두고 떠난 모양이다. 나도 아픔 묻으러 멀리서 허둥지둥 왔는데 울부짖는 바다 앞에 그저 가슴만 쓸어내린다. 아, 너도 나처럼 이렇게 아픈 것인가. ----- * 출전: <월간 순수문학>.. 좋은 시 2017.12.23
(시) 그리움 (시인 안예진) 그리움 시인 안예진 할머니는 지금도 양지바른 쪽마루에 계신다. 유난히 반짝거리는 꽃무늬 고무신과 함께 큰 맘 먹고 사다 주신 꽃무늬 고무신 신기도 아까워라. 내 삶의 양지에서 언제나 내 바라기한다. ---- * 출전: <월간 순수문학> 2017년 12월호 좋은 시 2017.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