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신비 시인 허만길 네가 아는 만큼만사랑인 줄 알고 네가 아는 만큼만행복인 줄 알고 네가 아는 만큼만하늘인 줄 아는가. 네 작은 손바닥만 한 지식과 믿음으로어찌 보이지 않는더 많은 우주와 영원을 고집으로 묻어 버리려 하는가. 아직 찾지 못했던 길아직 몰랐던 길망망한 어둠 너머밝고 환한 본질의 천지이상의 천지, 궁극의 천지영원 절대의 진리 거기 열려 있는데. 진실로 깨달음을 여는 순간진실로 깨달음에 이르는 순간 진실로 큰진리를 여는 순간진실로 큰진리에 이르는 순간 문득 온 우주번쩍임으로 가득 퍼지고환희의 감탄, 환희의 법열신비의 감응, 신비의 축복내게는 온통 눈부시게 쏟아진다.---------* 출전: 허만길 시집 (발행 푸른사상사, 서울.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