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 시
(허만길 시) 칠곡 보배로운 땅 (의령군 칠곡면)
별다홍
2013. 4. 24. 11:50
칠곡 보배로운 땅
시인 허 만 길
하늘에서 보아도
땅에서 보아도
생기 차고 아늑한 곳.
하늘과 땅과 사람의
말과 뜻과 소망 오가는
큰 자굴산 높은 그 꼭대기에서
춤추듯 너울진 줄기 줄기
감싸 두른 땅, 칠곡.
꽃향기 안개처럼 전설 아롱진
산들의 아름다운 곳곳과
마을 마을의 이곳 저곳.
산의 숨결 모여 흘러
마음 맑게 일깨우는 수많은 골짜기들.
그중에서도 큰 일곱 골짝 손꼽으며
옛 사람들 치실이라 부르던
평화롭고 넉넉하고
누구나 행복할 고장, 칠곡.
하늘도 귀히 여겨
숨겨 두고 싶은 땅.
자굴산의 맏아들
자굴산 함께 하는
보배로운 땅, 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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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곡: 경남 의령군 칠곡면
* 출전: ‘의령문학’ 제15호 176쪽〜177쪽(발행 의령문인협회, 의령군 의령읍. 20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