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투데이신문』 2017년 3월 1일 8쪽(발행 영등포투데이신문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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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고등학교 40년사』 발간
허만길 박사 작사 <방송통신고등학교 교가> 제정 과정 감동
용기와 희망의 노래로 사랑받으며 교육사에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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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든 성인이든 고등학교 미진학자들이 정규 일반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1974년부터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총괄 운영해 온 방송통신고등학교의 역사 기록물 『방송통신고등학교 40년사』가 2016년 12월에 발간되었다. 여기에 서울 경복고등학교 국어과 교사로서 방송통신고등학교(방송고) 개설 초기부터 방송통신고등학교 학생들을 지도해 온 허만길 문학박사(시인)가 방송통신고등학교 개설 4년 뒤 1978년 <방송통신고등학교 교가>를 작사하여 작곡을 의뢰한 끝에 공식적인 교가로 채택되어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사랑을 받게 된 과정이 허만길 박사의 구술 녹취로 교가 악보와 함께 실리어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중요 교육 역사 자료로 남게 되었다.
방송통신고등학교 교육 방법은 방송 강의, 월 2회 일요일 학교 출석 수업, 과제 학습, 자학자습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학교 출석 수업은 전국 명문 공립고등학교에 부설된 방송통신고등학교에서 받게 된다. 허만길 박사는 1974년부터 5년간 경복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방송통신고등학교 학생들을 지도하였으며, 경복고등학교를 떠난 이후에도 8년 동안 전국의 방송통신고등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기울였다. 허 박사는 일하며 배우는 어려움과 외로움 속의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대화와 상담과 격려를 베풀었으며, 그들을 만날 수 없을 때에는 편지와 전화와 그들의 친구를 통해 애정과 격려를 전하면서, 학업을 중도에서 포기하지 말고 용기와 의지로써 인생의 이상을 향해 달려 갈 것을 일깨웠다. 학생들이 학교에 출석할 수 있도록 직장 책임자에게 배려해 주기를 부탁하고 미취업자를 위해서 서로 취업 정보를 교환하도록 하고, 직장 근로자로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업체 관리자와 협의하여 학생들의 인격과 권익을 보호하려고 애썼다. 허 박사는 방송통신고등학교 개설 후 최초의 논문인 <방송통신고교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교육평론』 1978년 9월호)을 발표하고, 문교부•한국교육개발원•문화방송(MBC)•서울특별시교육위원회 등의 협조를 받으며 전국 방송통신 고교생 웅변대회 자문위원 및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허 박사는 이러한 노력과 관련하여 방송통신고등학교 첫 졸업생이 나온 이듬해 1978년 5월 7일 전국의 방송통신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용기와 희망을 북돋우기 위해 <방송통신 고교생>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작사하여 무학여자고등학교 화성태 음악과 교사에게 작곡을 의뢰하였다. 노래가 작곡되자, 1978년 6월 17일 서울지구 방송통신고등학교 졸업생 남녀 10여 명이 무학여자고등학교에서 작곡자 화성태 교사의 지도로 노래 녹음테이프를 만들었다. 그 다음날 6월 18일(일요일) 오후에는 경복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서울지구 방송통신고등학교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체육회가 열렸는데, 이 체육회에서 녹음한 노래가 계속 울려 퍼졌다.
방송통신고등학교 서울지구동문회 양경석 회장이 6월 19일(월요일) <방송통신 고교생> 가사와 악보와 녹음테이프를 한국교육개발원에 가지고 갔을 때, 원장과 실장의 격려가 대단했고, 방송 실무진은 1978학년도 2학기부터 교과 방송이 시작될 때 이 노래를 서곡으로 방송하겠다고 했다.
며칠 뒤 1978년 6월 25일에 방송통신고등학교 서울지구동문회 주최 제1회 전국 방송통신고등학교 웅변대회가 서울 남대문에서 남산으로 오르는 길목 왼쪽에 있는 여성회관에서 열렸는데, 허 박사는 웅변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비가 오는 가운데도 여성회관 안팎은 방송통신고등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무척 붐볐다.
웅 변대회 시상식이 있기 직전 문교부 관계자, 전국 방송통신고등학교 운영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개발원 원장과 담당 실장, 여러 방송통신고등학교 교사, 그리고 각계 축하 손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송통신고등학교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방송통신 고교생> 악보를 보며, 녹음테이프로 노래를 들었다. 곧이어 <방송통신 고교생> 노래를 <방송통신고등학교 교가>로 채택하고, 이를 선포하였다.
KBS 합창단원으로서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던 박임전(뒷날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콘서바토리 성악 교수 역임) 성악가가 독창을 하고, 졸업생과 재학생이 한데 어울려 노래를 한 소절씩 익혀 나갔다. 작곡자 화성태 교사도 등단하여 노래를 부르고 2부 합창 지도를 했다. 모두들 열창을 거듭했다. 이런 사연으로 <방송통신고등학교 교가>는 한동안 <방송통신 고교생> 노래라고도 했다. 웅변대회 엿새 뒤 7월 1일 방송통신고등학교 서울지구동문회 임원들은 허만길 작사자와 화성태 작곡자를 초대한 가운데 명동 한일관(음식점)에 모여 교가를 녹음테이프로 많이 만들어 전국 방송통신고등학교에 보급하기로 하고, 이를 시행한 결과 교가는 빠른 속도로 전국 방송통신고등학교 학생들의 친근한 벗이 되었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도 방송 강의를 시작할 때면 이 노래를 방송으로 내보냈으며, 지금도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고등학교 운영 센터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방송통신고등학교 교가>가 올려 있다. 전국의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한마음으로 교가를 제창하며 용기와 희망을 북돋우고 있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1974년 개설 첫해 서울 8개교, 부산 3개교로 시작되어, 1975년에는 전국 14개 시에 36개교, 1987년에는 전국 26개 시, 1개 읍에 50개교가 운영되고, 2016년 현재 전국 42개교(학생 수 10,996명)가 운영되고 있으며, 누적 졸업생 수는 약 24만 명이다. 2013년부터는 방송통신중학교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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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고등학교 교가
허만길 용기 있게 나섰다, 이 몸을 잠재우랴. 새벽에도 한 밤에도 눈뜨는 지성. 일터에서 흘린 땀 배움으로 살찌운다. 기어이 뜻 이루리, 보람차게 이루리. 달님도 알아주네, 태양도 힘을 주네. 떨치자, 그 이름 방송통신 고교생. ) --> 갸륵하게 나섰다, 이 맘을 잠재우랴. 일요일도 공휴일도 닦아 가는 인격. 어려움 속 다진 정열 배움으로 불태운다. 기어이 뜻 이루리, 슬기롭게 이루리. 별님도 알아주네, 태양도 힘을 주네. 떨치자, 그 이름 방송통신 고교생.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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